이춘희 세종시장은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대면 정례브리핑을 갖고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보다 1040억원(5.7%)이 증가한 1조 9213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시는 일반회계는 2118억원(15.5%)이 증가한 1조 5801억원을, 특별회계는 3412억원을 편성해 운용할 계획이다.

세입 예산안으로 공동주택 입주물량 감소와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취득세가 올해(2428억원)보다 3.8% 줄어든 2335억원 가량으로 예상되지만 지방소비세율 인상과 과세대상 증가 등을 고려해 내년 지방세 수입을 올해보다 895억원(12.2%) 증가한 8251억원으로 편성했다.

국고보조금은 적극적인 국비 확보 노력을 펼쳐 올해보다 448억원 늘어난 3492억원을 편성했고 지방교부세는 965억원을 반영했다.

주요 항목별로는 사회복지 분야에 올해 애초 예산보다 331억원(8.0%)을 증액한 4459억원을 투입한다.

인구증가로 인한 기초연금 724억원, 아동수당 395억원, 영유아보육료 584억원 등 의무지출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부모가 함께하는 자녀 양육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아이 돌보는 아빠 장려금' 3억원, 내년 3월 개관 예정인 세종여성플라자 운영비 4억원 등도 신규 반영했다.

특히 국비 사업으로 첫 만남이용권 70억원을 신규 편성해 내년부터 출산가정에 기존 출산축하금 120만원 외에 2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환경 분야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사업 추진 등 환경분야에도 2549억원을 편성했다.

친환경 교통수단 보급을 위해 전기승용차 구입비 지원을 올해 325대에서 670대로 확대하고, 수소차 구입비 지원도 올해 55대에서 100대로 늘렸다.

전기화물차·이륜차 구입도 각각 100대씩 지원하기로 했다.

또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을 올해 1900대에서 내년 2000대로 확대하고, 저감장치 부착 지원도 130대에서 1000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탄소흡수원 확보와 도시경관 개선을 위한 '바람길 숲 조성' 94억원, '그린뉴딜 도시숲 사업' 12억원을 편성했다.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는 도시성장과 균형발전 기반조성, 하천정비사업 등을 중심으로 1698억원을 배정했다.

농림분야에는 모두 1243억원을 편성했는데, 이는 올해 당초 예산보다 361억원(40.9%)이 늘어난 규모다.

시는 로컬푸드 직매장 3호점 완공과 4호점 설계‧착공을 위해 각각 34억원, 32억원을 편성했다.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비 8억원도 신규 반영했다.

문화.체육 분야에서는 올해 당초 예산보다 77억원(10.5%)이 늘어난 808억원을 편성했다.

시립도서관과 공공도서관 등의 관리운영비 54억원을 반영하고, 어린이 전용 도서관인 시립어린이 도서관 건립비 50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이 외에도 반다비 빙상장 50억원, 조치원읍 신흥리운동장 85억원, 금남‧전의‧전동면 생활문화센터 건립비 18억원을 반영했다.

산업‧중소기업 분야 예산도 올해 당초 예산보다 123억(20.6%)이 증가한 718억원을 편성했다.

세종시 5대 신산업 육성의 기반이 되는 R&D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4-2생활권 세종테크밸리 연구시설 용지 매입비 49억원, 세종산업기술단지(TP) 본부동 건립비 136억원 등을 반영했다.

마지막으로 청년정책 분야에‘청년수도 세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하여 청년정책 예산 244억원을 특별 편성했다.

이춘희 시장은 "2022년도 예산안은 시의회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등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게 된다"며 "우리시는 내년도 예산편성 과정에서 사업 우선순위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예산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